<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왕에게 직접 고소하고 하만의 음모를 폭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지자 에스더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나와 내 민족이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4절)하며 절절히 탄원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도 놀라 즉각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5절)고 노발대발했고, 에스더는 다시 <대적과 원수는 바로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6절)하며 대번에 하만과 그의 음모를 다 폭로했습니다.
한없이 강해 보이던 대적도 한순간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 누구도 감히 쓰러뜨릴 수 없을 것 같았던 블레셋의 전쟁 영웅 골리앗을 보십시오. 그러나 소년 목동이 날린 작은 돌맹이 하나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세상 권력이나 악한 자들의 권세란 마치 바람에 나는 겨와도 같아서 하나님이 한 번 세찬 바람을 일으키시면 가차 없이 무너지고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하만도 자신의 권세와 힘이 그렇게 허무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 바사 왕국의 2인자를 자처한 사람이 자기가 죽이려한 유다 출신 왕후에게 도리어 생명을 구걸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7절). 이보다 더한 반전, 이보다 더 통쾌한 역전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인생에는 때로 벅차고 모진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믿는 자들도 때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개인만이 아니라 민족에게도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그때 우리는 동요하기 쉽고, 또 절망하며 깊은 회의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십시오.
에스더에게 자신의 생명을 구한 하만을 보며 상황의 반전을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이야말로 가장 극적이고 탁월하신 반전 드라마 작가이심을 믿으십시오. 언제나 하만은 의기양양했고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불안에 떨었는데 이제는 하만이 <왕후 앞에서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부디 당신의 삶 속에도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왕이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냐>(5절) 했을 때 과연 하만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하만이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했을 때 에스더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당신은 지금 무엇에 대해 하나님의 반전의 은총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주님, 왕후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모든 사실을 다 고했습니다. <나와 내 민족이 죽임과 도륙과 진멸을 당하게 되었다>며 이 일을 모두 저 <악한 하만이 모의했다>고 고소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만의 사악한 음모를 다 진술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하만이 에스더에게 목숨을 구하는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통쾌한 반전 드라마를 통해 저희들 많은 것들을 보고 깨닫고 또 새롭게 결단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