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5.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는지라
17.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15절).
하나님이 선견자 갓을 통해 제시하신 세 가지 재앙 중 다윗이 택한 <사흘 동안의 전염병>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임해 백성 중 죽은 자가 <칠만 명>(15절)이나 됐다고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그토록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당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전염병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음을 말해 줍니다.
다윗의 인구조사로 촉발된 하나님의 진노가 전염병이라는 맹렬하고도 급속한 재앙이 되어 이스라엘 전역을 내리 덮은 것입니다. 이로써 다윗과 이스라엘은 군 병력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힘에 의지하려는 자의 능력을 철저히 약화시키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셨다>는 뜻의 히브리말 <나함>은 <뜻을 돌이키셨다>는 의미입니다(창 6:6, 출 32:14, 삿 2:18, 시 106:45). 이것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이 다윗의 회개와 진실한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윗과 그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긍휼과 자비의 성품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윗의 회개도 보십시오. <…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17절). 히브리어 문법에서 인칭은 흔히 동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서 다윗은 인칭대명사 <아노키>를 두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써 그 모든 것이 백성이 아니라 자신의 범죄임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백성들보다는 자신과 자기의 아버지집이 형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일체 다른 이에게는 죄를 전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다윗의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즉 참된 회개란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고백할 뿐 아니라 그 범죄로 말미암은 결과까지도 기꺼이 책임지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악까지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며 통회하고 또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병행구절인 대상 21:16에서 이 대목을 보면 다윗은 이때 <굵은 베옷을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했다고 합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15절)란 무슨 뜻입니까/
-<백성을 치는 천사>(16, 17절)에 관해 아는 대로 적어 보십시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17절)라고 한 다윗의 기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님, 다윗의 기도는 정직하고 비장했습니다. 백성들이 아니라 자신이 범죄했다고 했고, 따라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을 징계해 달라고 탄원했습니다. 주님, 툭하면 남에게 죄를 전가하고,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며 변명하는 저희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윗의 이런 회개와 기도의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깨닫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