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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봄(욥기 38:25-33)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25. 누가 홍수를 위하여 물길을 터 주었으며 우레와 번개 길을 내어 주었느냐

26. 누가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며

27. 황무하고 황폐한 토지를 흡족하게 하여 연한 풀이 돋아나게 하였느냐

28. 비에게 아비가 있느냐 이슬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29. 얼음은 누구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30. 물은 돌 같이 굳어지고 깊은 바다의 수면은 얼어붙느니라

31. 네가 묘성을 매어 묶을 수 있으며 삼성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32.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북두성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33.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본문 해석

밤하늘의 플래아데스(황소 별자리)의 일곱 성좌는 언제나 화사한 봄을 상징하고, 오리온 성좌는 늘 한여름의 폭풍우를 대표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렇듯 장엄한 하늘의 별자리들을 언급하시며 욥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북두칠성에게 굴레라도 씌우고 오리온 성좌의 사슬을 풀어 주기라도 할 수 있단 말이냐?>(31절). 언제나 자기의 궤도를 지키며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저 하늘의 별들은 이 지구의 계절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나님이 욥에게 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별들을 움직이십니다.

별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셨고 또 친히 정하신 법칙대로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별들이 인간 세상의 모든 연한과 계절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하셨는데, 예를 들어 묘성의 성단이 떠오르면 겨울이 지나가고 새들이 나무 사이를 오가며 사랑을 노래하는 봄이 옵니다. 그러면 땅은 꽃들을 피워 요즘처럼 온 세상을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별들을 움직이시고 자연을 만지심으로 춥고 우울하고 슬픔 많은 이 세상에 희망의 빛과 황홀한 기쁨을 허락하시며 새로운 용기와 삶의 활력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소멸의 별들도 움직이십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별들을 운행하셔서 이 세상에 봄이 오게 하시고 꽃이 피게 하시고 밝은 기운이 넘치게 하실 때는 누구도 감히 그 역사를 가로막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기쁨을 주실 때는 아무도 슬픔을 줄 수 없고, 하나님이 빛을 발하게 하실 때는 아무도 그 빛을 가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생명의 별들만 움직이시는 것은 아닙니다. 소멸의 별도 운행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시들고 떨어지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 또한 아무도 가로막지 못합니다. 세월이 가고 늙음이 오고 죽음이 닥치는 질서 또한 누구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저 우주의 생명의 별들과 소멸의 별들을 운행하시며 이 세상에 생성과 소멸의 질서를 지켜 가십니다(31절). 생명의 묘성을 움직여 온 세상에 생기가 약동하는 봄을 연출하시고, 오리온 성좌를 풀어 폭풍이 일고 숲 속의 나뭇가지를 뒤흔드는 여름을 맞게 하십니다. 또 소멸의 별들을 운행하심으로 눈과 서리를 내리셔서 세상이 꽁꽁 얼어붙게도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바로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가 있습니다. 세상을 더욱 조화롭고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하시므로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가장 아름다운 선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흐드러진 봄꽃을 보면서도, 크게 벌어진 일교차를 느끼면서도 하나님의 오묘하신 손길과 은혜의 숨결을 체험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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