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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지치다 (삼상 14:16-30)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본문 해석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24절).

사울 왕이 블레셋을 완전히 섬멸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사울의 이 맹세는 이전 여호수아의 경우(수 10:13)와는 달리 여호와에 대한 진정한 충정과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간적인 공명심과 명예심을 높이기 위해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밀어 부친 횡포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사울 왕의 그 같은 행동은 여러 가지로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고 그 전쟁에서 이기고도 백성들의 신임을 잃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사울 왕의 이 맹세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열정이 가져다주는 폐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로 남고 말았습니다.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들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27절). 블레셋 군대를 추격하는 중, 피곤하고 허기에 지쳤던 요나단이 수플 나뭇가지에 달린 벌집에서 꿀을 채취해 먹고 기력을 다시 회복하였다는 얘깁니다. 

<그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28절). <피곤하다>는 히브리말 <야아프>는 <탈진하다>, <극도로 지치다>는 뜻의 <우프>에서 파생한 말로 당시 사울의 금식령으로 인해 백성들이 심히 곤비한 상태에 있었음을 가리킵니다. 요나단이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29절)라고 한 것은 <이 땅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해롭게 했다> 혹은 <이 전쟁을 망쳤다>는 의미의 말입니다. 

실은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나 백성들이 저지르는 죄보다 지도자의 리더십을 더 문제 삼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고, 세상의 공격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자신의 권위를 앞세우려 할 때 그게 바로 하나님에게는 반역이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단과 적용

-사울이 아히야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라>(18절)고 한 이유는?

-본문 20절을 보고 당시 블레셋 진영에서 발생한 상황을 간략히 정리해 보십시오.

-사울의 어리석은 맹세가 결국 믹마스 전투를 망치게 했다는 뜻으로 진술한 요나단의 발언은 본문 어디에 나옵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사울 왕의 잘못된 금식령이 결국은 이스라엘 군사를 탈진 상태에 빠지게 했고, 그로 인해 블레셋을 철저하게 추격하여 섬멸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믹마스 전투의 승리가 불완전한 상태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 시대 아이성 전투에서 아간이 전리품을 숨겨 패배했던 것처럼, 입다가 자신의 경솔한 맹세로 사랑하는 딸을 잃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군대도 사울의 일방적인 맹세로 <곤란>에 빠졌습니다. 부디 이 땅의 모든 리더들도 그게 무엇이든 보다 신중하고, 보다 책임적이고, 보다 진지하게 결정하고 정책을 수립하여 <이 땅이 곤란에 처하는 일>이 없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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