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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스 9:6-11)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11.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본문 해석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6절).

에스라는 속옷과 겉옷을 찢으며,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여호와를 향해 무릎 꿇고 두 손을 든 채 처절히 회개의 기도부터 바칩니다.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 감히 얼굴을 못 들겠다, 우리의 죄악이 정수리에 넘치고 하늘에 미친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시인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시 멸망할 수도 있음을 깊이 자각한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에스라는 지금까지 그들이 당하고 겪어온 모든 고난 역시도 다 자신들의 조상이 지은 죄 때문이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7절). 

뿐만 아니라 에스라는 그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8절). 여기 <조금 소생하게 하셨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게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다가 칠십년이 지난 후 다시 귀환하게 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죄로 인해 파멸되고 망하여 포로로, 노예로 사로잡혀 가게 하셨으나 은혜를 베푸사 이렇게 살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은혜에 보답하거나 부응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이방인들과 <가증한 일>을 행하므로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친 선물이 그 면전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듯한 형국입니다.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사 <종노릇하는 중에도 조금 소생하게 하셨건만>, 하나님의 비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끝없는 추함과 결별함으로써 그분의 애타는 사랑에 반드시 응답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연인의 깨끗하고 소박한 사랑과 은혜를 멸시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단과 적용

-에스라가 하나님 앞에서 왜 <부끄러워하고 낯이 뜨거워>(6절) 했을까요?

-에스라는 <우리와 우리 왕, 제사장들이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겨지고 칼에 죽고 사로잡히고 노략당한>(7절) 이유를 뭐라고 고백했습니까?

-하나님이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조금 소생하게>(8절) 하신 은혜는 무엇이었습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명 자신들의 죄로 인해 포로가 되고 노예가 되어 이방으로 끌려갔고 70년간을 그곳에서 종노릇하여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영영 버리지 아니하시고 기억하사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사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게 하시고 성벽도 다시 중수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그 은혜에 바르게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에스라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부끄러워했고 낯이 뜨거워 감히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부디 과거 이스라엘의 이런 배은망덕을 반면교사로 저희는 결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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