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구약 성경 가운데서 가장 극적인 하나님의 역사는 또 여기에 나옵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시고 밤에도 쉬지 않으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아 밤에 역대 일기를 가져다 읽은 일이며 또 그 대목이 하필이면 모르드개의 공적 부분이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용이주도하신 계획이셨습니다.
원래 아하수에로 왕은 감사할 줄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모르드개의 은혜를 잊고 그동안 아무런 보상도 없이 몇 해를 지난 게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희생이나 선행을 잊지 않으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기를 암살하려던 자들을 신고하여 큰 화를 면하게 한 자 조차 잊고 지냈지만 하나님은 절대 우리의 행위를 그렇게 망각하시지 않습니다. 교만하여 <나 외에 누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리요>(6절)하며 기고만장한 자는 반드시 치사 저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하시지만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고, 그걸 출세의 방편으로 이용하지 않고, 보상이나 상급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겸허하게 하나님의 처분을 바라는 자에게는 반드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보십시오. 하나님이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움직이사, 그것도 원수인 하만을 이용해 완벽한 승리, 세상에서 가장 통쾌한 영광을 얻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만이 교만하여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씌우시고 … 성 중 거리를 다니게 하소서>(8-9절)한 그대로 모르드개가 그 영광을 다 누렸으니 이보다 더 한 반전이 어디 있으며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역전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7)
-당신은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의 은혜를 경험하신 적이 있습니까?
-본문 6절을 참고로 당신이 이해한 당시 하만의 교만한 인간성을 적어 보십시오.
-모르드개를 왕의 말에 태우고 성 중 거리를 다니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9절)며 외치고 다닌 하만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주님, 하만처럼 교만하고 악한 사람을 하나님이 어떻게 심판하시고, 모르드개처럼 의로운 사람을 하나님이 어떻게 보상하시고 축복하시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오늘 본문을 통해 저희들 더욱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시옵소서.
정교하게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치밀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접하면서 저희의 삶과 역사 배후에서 만사를 오직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깊이 체험하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