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정이 주는 교훈
<사무엘상 1:12-20, 2:29-30>
한나는 기도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여인입니다. 자식을 낳지 못해서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는 하나님께 간구해 보려고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혼자 앉아서 오래 오래 기도하는 그녀를 엘리 제사장이 보니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중얼거리며 흐느끼는 모습이 마치 술에 취한 여자 같았습니다. (1:12-13) 한나는 가슴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들을 달라고 속으로 통곡하였습니다. 아이를 주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고 한나는 약속한대로 주신 아이를 세살이 되던 해, 젖이 떨어진 후에 성전에 바쳤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사무엘입니다.
한나가 하나님께 바친다고 성전에 놓고 간 아이를 엘리 제사장이 받아 키웠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으로 40년간 제사장의 직분을 잘 감당한 경건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노년이 되면서 영력을 잃어갔으며 특별히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아버지였습니다.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행실이 나쁘고 하나님을 모르는 자 들이었고 (2:12) 제사를 멸시하고 제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제물이나 예물보다 그의 아들이 죽었고 나이가 많고 몸이 비대해진 아버지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4:17-18)
한나의 가정은 그 후 세명의 아들과 두명의 딸을 더 낳아 다복한 가정이 되었으며 하나님을 홀대한 엘리의 가정은 두 아들이 같은 날, 전쟁터에서 죽어 버리고 아버지 엘리는 불행한 사고로 죽는 등, 그의 가정은 참혹하게 끝이 났습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영력을 잃어가고 세상은 점점 하나님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본문 2장 30절)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