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사람, 니고데모(1)
<요한복음 19:39-42>
니고데모는 산헤드린의 회원입니다.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통치단체이며 유대 최고 법원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과 베드로, 요한, 바울 등이 이 공회에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제사장과 장로와 서기관(학자)으로 구성되어 있는 산헤드린에서 니고데모는 서기관이었습니다. 율법학자요 종교지도자였습니다. 그는 평소에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면서 예사로운 분이 아님을 짐작하였습니다. 직접 만나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늦은 밤에 예수님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궁금한 표적에 관한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선 하나님 나라와 거듭남에 관해서 말씀했습니다.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니고데모는 “사람이 어떻게 모태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올 수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알기로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면 자동으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처음 듣는 말이었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도 매우 희귀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밤새도록 신중하게 경청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밤늦도록 오랫동안 말씀을 계속하였습니다.(요한복음 3:1-21)
그 후, 니고데모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예수님의 말씀들이 마음 속 깊이 젖어 들어갔습니다. 그 후, 니고데모가 예수님 앞에 다시 나타났는데 죽은 시신 앞이었습니다. 제자들도 모두 떠나고 여인들 몇 명만 남아 있는 외로운 동산이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은 조용하고 평안하게 누워 계셨습니다. 니고데모는 가지고 온 몰약과 향품을 시신에 바르고 깨끗한 세마포로 조심스럽게 싸서 예수님을 장사했습니다. 카톨릭과 정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그는 순교했다고 합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니고데모를 거듭나게 한 요한 복음 3:1-21의 말씀을 찾아서 읽어 봅시다. 읽고 또 읽으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