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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대로(수 9:11-21)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1.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 

12.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13.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14.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16.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행군하여 셋째 날에 그들의 여러 성읍들에 이르렀으니 그들의 성읍들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18. 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 

19. 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20.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21. 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었더라

본문 해석

<…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11절).

먼 나라에서 온 사신들처럼 꾸민 기브온의 히위 족속 대표들이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 위해 자신들을 거듭 종의 신분으로 비하시키며 겸손의 극치를 연출했습니다. 결국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연기에 속아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그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스라엘에 커다란 후한이 되고 맙니다. 

 

<무리가 …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그들과 화친하여 조약을 맺고 …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14-15절). 

이 말씀은 그 조약이 어리석고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는 대목입니다. 비록 그들의 연기와 거짓에 속아 본의 아니게 맺은 화친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가나안 족속들과는 언약하지 말라>(출 23:32, 34:12, 신 7:2)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큰 과실이었습니다. 언약이나 맹세는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는 것이므로 파기할 수 없습니다.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16절).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지도자들은 분노와 수치심, 낭패감으로 황당해 하고 백성들은 다 그들을 원망했지만 더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미 오래 전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원조인 야곱의 아들들이 히위 족속을 먼저 속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야곱의 딸 디나가 히위 족속의 족장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자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과 화친을 미끼로 할례를 요구하며 속인 후 무참하게 히위 족속의 장정들을 살육한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창 34:1-29)? 

그런데 그로부터 500년이 지나 이번에는 역으로 이스라엘이 히위 족속에게 속임을 당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도, 히위 족속도 그 옛날 <디나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오늘 우리로서는 여기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뿌린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오랜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도 히위 족속도 다 망각하고 있었을망정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섭리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단과 적용

-이스라엘의 어리석음과 히위 족속의 간교함을 보며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창세기 34장을 찾아 <디나 사건>의 전말을 확인해 보십시오.

-당신은 혹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경솔하게 약속하거나 맹세한 적이 없으십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성경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도 자신들이 히위 족속에게 속았다고 허탈해 했지만 

실은 5백 년 전 이미 자신들이 히위 족속을 속이고 크게 해친 사실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간에 이스라엘로서는 과거에 뿌린 것을 거둔 것입니다. 

저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 공의의 법칙을 바르게 깨닫게 하사 늘 아름다운 것, 복된 것을 심으며 살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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