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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회심의 단계

<누가복음 15:17-20>

 장차 자기가 받을 유산을 먼저 받아 가지고 멀리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은 방탕한 생활로 재물을 모두 탕진하였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가 살던 나라에 흉년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돼지 우리를 치는 일을 하였는데 돼지들이 먹는  쥐엄 열매라도 먹으려고 했으나 그에게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그는 멀리 두고 온 고향 생각이 았습니다.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17절)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에게 자기를 픔꾼으로 써 달라고 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당시, 품꾼들은 하루 하루 날품팔이 하는 일꾼이었습니다. 주인 집에서 살면서 일하는 하인이나 종들같이 직업이 보장된 일꾼이 아니었습니다. 이들마저도 아버지 밑에서 풍족한 양식으로 배부르게 먹고 살았습니다. 품꾼으로라도 아버지께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회심을 단계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둘째 아들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아들의 신분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품꾼이라도 돌아갔으면 하는 그의 결심은 회심의 첫단계를 통과한 것이었습니다. 회심의 두번째 단계는 자리에서 일어나 실천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둘째 아들은 일어나서 먼길, 아버지 집을 향하여 배낭을 메고 떠났습니다.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고 멀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문전박대는 당하지 않을까? 과연 품꾼으로 받아 줄까? 형님은 어떻게 생각할까? 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 구원받은 우리들의 앞길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의심과 시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40년 광야의 길입니다. 회심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배도 고프고 지친 둘째 아들의 눈에 멀리 아버지 집이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언덕을 넘어오는 아들을 한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달려 나가서 그의 목을 끌어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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