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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합이라 하는 기생 (수 2:1-7)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4.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5.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 

6.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7. 그 사람들은 요단 나루터까지 그들을 쫓아갔고 그들을 뒤쫓는 자들이 나가자 곧 성문을 닫았더라

본문 해석

여호수아가 여리고성 정복을 위해 먼저 두 사람의 정탐꾼을 파견합니다. 일찍이 가데스에서 열두 정탐꾼 중의 하나로 활약했던(민 13:8) 여호수아로서는 정탐꾼의 역할이며 또 정탐꾼의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신중하게 뽑은 두 정탐꾼을 은밀히 성내로 침투시킵니다. 

여리고를 <엿보라>(1절)는 것은 히브리어 <라아>로 <주의 깊게, 조심스럽게 관찰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두 이스라엘 정탐꾼이 성내로 들어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여리고의 기생 라합>이 바로 여기에 등장합니다. <기생>이라는 히브리어 <조나>는 원래 <간음하다, 매춘하다>는 뜻의 <라나>에서 파생한 말이기 때문에 실은 <창녀>라는 말이 더 적절해 우리말 공동번역에서는 라합을 기생이 아니라 <여리고의 창녀>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개 여리고의 창녀일 뿐이었던 라합이 어떻게 이스라엘, 즉 적국의 정탐꾼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고, 여리고성의 군사들에게는 <나는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성문 닫을 때쯤 이미 나갔다, 급히 따라가면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4-5절)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호의적이었느냐 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라합은 이미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적극적으로 그 두 정탐꾼의 신변을 지켜줬습니다. 그것은 곧 자신이 속한 여리고성을 배신하는 일이자 자신의 목숨까지도 매우 위태롭게 하는  매국행위였음에도 라합은 그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발각되면 자신 뿐 아니라 함께 사는 온 가족까지도 큰 해를 당할 게 뻔한 위험천만한 이적 행위를 자행한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온갖 기적들을 다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은 마음속으로 오늘과 같은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성벽에서 술과 몸을 팔며 수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에 관해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라합은 자기 집까지 찾아 온 그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붙잡은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그녀의 결단에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결단과 적용

-라합에 관해 아는대로 적어 보십시오.

-라합이 자신의 민족이나 나라보다도 적국인 이스라엘을 택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합이 정탐꾼 두 사람을 지붕에 숨겨 놓고 다른 곳으로 갔다며 군사들을 따돌린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여리고의 기생 라합은 오가는 여행자들을 통해 들은 얘기로도 이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믿었던 대단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애굽의 바로를 굴복시킨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이고, 광야 여정에서도 모압과 아말렉, 미디안을 다 격파하고 가나안까지 달려온 민족이 바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까지도 다 걸고 모험하여 마침내 위대한 구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희도 이 라합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또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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