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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의 관계 (출애굽기 20:1~2)

<CTS TV QT에서 옮겨 왔습니다>’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본문 해석

우선순위란 무엇을 먼저하고 무엇을 나중에 할 것인가에 관한 리더의 자기 판단입니다. 현대인들은 매우 복잡한 사회관계와 인간관계 가운데 살고 있다. 예전에는 동창회 정도만 잘 나가도 자기관리와 인간관계 모두 ‘커버’할 수 있으나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토요일만 되면 가야할 모임이 서너 개씩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것은 선택해야하고 어느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리더’로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삶의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까요? 

신앙인의 삶의 우선순위는 당연히 말씀입니다. 특히 십계명은 구원받은 성도가 우선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명증하게 제시한 말씀입니다. 십계명을 통해 우선순위를 생각해봅시다. 십계명은 그리스도인들이 감사와 결단과 순종의 마음으로 지키고 준행해야할 하나님의 말씀이며 계명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은 율법이 아닙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었는데 왜 율법을 지켜야할까요?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은혜의 길을 포기하고 다시 율법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보통 ‘율법’은 무익하고 ‘은혜’만이 성도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성경 어디에도 이런 해괴한 말과 사상은 없습니다. 바울이 선언한대로 율법 자체는 선하고 의롭고 거룩한 것입니다(롬7:12). 문제는 그것을 ‘자기 의’의 도구로 삼으려는 인간의 완악하고 교만하고 죄악 된 마음입니다. 십계명은 ‘율법’의 형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을 지킨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율법 그 자체는 인간을 구원하는 힘은 없으며, 구원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율법 전체와 십계명이 무익하거나 폐해진 것은 아닙니다(마5:17, 롬7:12). 십계명은 믿음으로 구원 받은 성도가 감사와 결단으로 순종해야하는 ‘계명’(commandment)입니다.

십계명은 “너는 이렇게 하라”는 어떤 고압적인 명령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구속해낸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선택과 구원은 그들이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신4:37). 율법 다음에 은혜가 오는 것이 아니라, 은혜 다음에 “너는 하라”는 율법과 계명이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순서를 뒤집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율법 역시 넓은 의미에서 은혜의 한 방편임에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그들이 바르게 살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신8:1). 레위기의 제의(祭儀)율법의 핵심은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 청결한 것과 불결한 것들의 구분입니다. 광야생활에서 음식과 위생은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여기에 실패하면 온 공동체는 전염병으로 몰살하고 말 것입니다(민16:48 이하). 율법을 비롯한 모든 규례는 다 우리를 위함입니다. 성경적인 우선순위의 생활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생활입니다.

결단과 적용

– 율법과 은혜의 관계를 성경적으로 정리해 봅시다.

– 나는 지금 삶의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있나요?

– 나는 어떤 일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는지 점검하고 하루의 우선순위를 적어봅시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무조건적인 선택의 은혜를 입고 구원받은 자로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의 말씀을 내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굳센 믿음 주시옵소서. 그리고 지혜로운 시간의 청지기로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한 일을 감당하며 살 수 있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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