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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신 25:1-4)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2.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3.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
4.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본문 해석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1절).

성경에 의하면 이미 구약시대 때도 요즘 우리 사회 <사법 농단>, <재판 거래> 같은 법조비리와 부정이 있었고, 재판관을 돈으로 매수하는 불법한 사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16:9, 잠17:23, 사1:23).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회의 선악 기준을 무너뜨리는 범죄이자 하나님의 공의에 위배되는 악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재판관이 오직 사심 없이 공의에 따라 최선의 양심적인 판결을 내리라고 강조합니다(출 23:6-8).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 그것을 넘겨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2-3절).

이는 법집행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매 한 대도 원칙과 규정에 따라 때려야지 임의로 하거나 감정적으로 한다면 결코 하나님 앞에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다시 말해 <유전무죄 무전유죄> 같은 재판 모순과 비리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십니다.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4절).

이스라엘 사람들의 타작법은 대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큰 맷돌을 당나귀나 소로 하여금 돌리게 하는 방식과 다른 하나는 평평한 타작마당에 곡식단을 펴놓고 막대기로 두들겨 곡식을 떠는 방식입니다(삿 6:11). 그런데 소를 이용하는 경우 흔히 소가 그 곡식 낟알을 주워 먹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합니다. 비록 짐승이지만 그 수고의 대가는 치러야 옳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마땅함이라>(마 10:10)고 하신 것이나 바울이 <사역자들이 교회로부터 응분의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전 9:9-14, 딤전 5:18)고 한 것도 다 이런 보상의 원칙에 근거한 말씀이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주신 공동체를 위한 이런 규범과 규례들의 근본정신이 오늘날에 와서는 어떻게 해석되고 또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 같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일입니다. 

결단과 적용

-요즘 법원의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법부가 공의롭지 못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곡식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씀과 관련해 교회 유급 사역자들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오늘의 기도

주님, 하나님은 재판을 공의롭게 하고, 결코 사사로운 감정으로 <네 형제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당부하고 계시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재판 비리, 재판 거래 같은 부정이 끊이질 않고, 이 시대에도 그런 모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디 재판관들이 재판관을 재판하실 최후의 재판관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옵소서. 우리 사회의 모든 약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지언정 법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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