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다윗이야말로 한 때 혈기충천하고 영도력이 드높았던 인물이었으나 노쇠의 운명은 피할 길이 없어 어느덧 생명의 촛불이 흔들리는 시각을 맞게 됐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과거의 공적을 이유로 한 사람의 마지막에 대한 기록을 적당히 미화하거나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어떤 공을 세웠건 그의 마지막 인생행로를 여지없이 공개합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의 최후에 대한 기록은 참 독특합니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7절).
모세는 육신의 기력만이 아니라 고령에도 불구하고 망령 들지 아니했고, 분별력 또한 여전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가는 지도력 역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백이십 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빛이 총명하고 기력이 정정한 영원한 청년의 모습>으로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남았다는 것은 곧 모세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평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남에 대한 평가로 이러쿵저러쿵하기보다 언제나 자신에 대한 최종평가가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 것인가를 늘 가슴 속에 새기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모세처럼 시간이 흘러도 식지 않는 열정을 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늘 꿈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모세처럼 영원한 청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 사도도 그렇게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어느새 봄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속절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당신에게 육신의 나이 보다는 더욱 속사람의 강건함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님, 모세는 120세로 생을 마감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야말로 영원한 청년의 모습으로 살다 갔습니다. 비록 육신은 노쇠해져가도 언제나 청년의 기개로 거침없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눈빛과 기력은 성령께서 주시는 영력과 활력이 충만할 때만 가능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부디 저희에게도 모세와 같은 강건함과 총명함을 허락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