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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봇이 죽임을 당하다 (왕상 21:11-16)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1. 그의 성읍 사람 곧 그의 성읍에 사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세벨의 지시 곧 그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이세벨이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본문 해석

<그의 성읍 사람 곧 그의 성읍에 사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세벨의 지시 곧 그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11절).

이스라엘의 장로와 귀족들이면 당연히 백성들의 권익과 율법 준수를 위해 가장 모범적으로 처신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세벨이 율법을 악용하여 범죄를 모의하는 일에 아무런 저항도 문제제기도 없이 동조합니다. 이는 곧 아합 시대 이스라엘 사회 지도자들의 타락상을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사례라 할 것입니다.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13-14절).

열왕기하 9:26에는 이 사건과 관련 <나봇의 피와 그 아들들의 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따라서 나봇이 처형당할 때 그의 아들들도 함께 죽임을 당해 그 일가가 멸절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시 나봇만 죽었다면 그 아들들이 다시 조상의 유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였을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나봇을 살해하기 위한 이세벨의 음모가 외형상으로는 여호와의 율법을 준수한다는 미명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죄목으로 거짓 고발하게 한 것이며 금식을  선포한 것이며(12절), 두 증인의 증언 및 무리가 돌로 쳐 죽이는 처형 방식 등 모든 과정과 집행이 다 그렇습니다. 

믿는 자의 생활양식이란 언제나 내재된 신앙을 담는 그릇으로서만 진정한 영적 가치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따라서 내용이 말라버린 채로 외형만의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는 곧 무엇인가에 이용당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해치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의 양식이라고 할 외적 표현에 상응하는 내적 신앙을 관리하는 일이야 말로 부단히 추구해야 할 모든 믿는 자들의 소중한 과제라 할 것입니다.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16절).

결단과 적용

-조상의 유업에 관한 권리를 말씀하는 민수기 16:27, 여호수아 7:24-25을 확인하신 후 본문 14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살해 음모에 성공한 후 득의만만해 하는 이세벨의 표정을 상상하시며 본문 15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십시오.

-죄 없는 나봇을 처형한 아합 시대의 재판을 염두에 두시며 이 시대 사법 정의에 관한 당신의 견해를 적어보십시오.

오늘의 기도

주님, 결국 이세벨의 용이 주도한 계략과 음모대로 나봇과 그의 아들들이 다 희생되었습니다. 성읍의 장로들과 귀족들이 이세벨의 편지 내용대로 나봇의 살해 음모를 집행해 아무런 장애 없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악에 대한 분별력도 자정 능력도 완전히 상실한 모습입니다. 

이세벨도, 아합 왕도, 백성의 장로들과 귀족들도 여호와를 두려워하거나 의식하는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들 아합 시대의 타락상에 경악하며 다시 한 번 믿음의 자세를 바르게 고쳐잡는 계기로 삼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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