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부르>는 <제비를 뽑다>할 때의 <제비>고, <부림>은 <부르>의 복수형입니다.
본문은 아각 사람 하만이 바사 왕국 내 모든 유다인들을 진멸하기 위해 제비뽑아 정한 날이 도리어 유다인 구원의 날, 축제의 날이 되었기 때문에 그 반전의 날을 기리기 위해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부림에 관한 <화평하고 진실한 편지>를 써 전국의 유다인들로 하여금 정한 기간에 함께 부림절을 지키며 성대하게 그 날을 기념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쓴 편지의 내용을 보면 <명령한바>와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이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31절). 언제나 이 두 가지 요소가 기적을 부르고 부림절이라는 축제를 만듭니다. 바사의 유다인들이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던들, 그래서 그들이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았던들 제비 뽑아 정해 놓은 유다인 집단학살의 날이 도리어 대적들의 죽음의 날이 되고,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세운 높은 장대에 하만이 달리고, 하만이 장악했던 바사의 권력 서열 2위 자리가 모르드개의 것이 되는 대반전이 가능했을까요?
이 시대도 마찬가집니다. 명령에 순종하고 금식하며 부르짖는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는>(22절) 기적이 나타납니다. 사실 우리는 이 에스더서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하나님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서 역사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손길은 결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만은 오직 자신의 감정과 탐욕에 따라, 악의에 따라 행동했고, 아하수에로 왕도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과 명령대로 처신했습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들은 금식하고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려 몸부림쳤습니다. 결국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유수한 부림절이라는 기념일, 축제일을 제정하게 한 것입니다.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32절).
-말씀에 대한 순종과 금식하며 부르짖는 기도가 결국은 문제해결과 감사와 기쁨의 축제를 가능케 한다고 믿으십니까?
-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역사와 모든 사건 배후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확신하십니까?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대반전을 경험한 당신의 개인적인 부림절 없으십니까?
주님, 저희도 에스더처럼, 모르드개와 바사의 유다인들처럼 말씀과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게 하시옵소서.
언제나 정당하고 옳으신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결단하며 살게 해주시옵소서.
또한 금식하며 기도하게 하사 저희의 절절한 부르짖음이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큰 은혜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그래서 저희로 하여금 지금도 하나님의 반전과 역전의 은혜를 체험하는 부림절의 축복을 누리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