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궁궐 안에 있는 왕후 에스더가 하닥이라는 신하를 내보내 무슨 일로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이 베옷을 입고 통곡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비로소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7-8절)고 했습니다.
에스더는 하닥으로부터 모르드개의 말을 전해 듣고 분개하여 하만을 증오했지만 막상 모르드개의 제의를 받아들여 왕 앞에 나가 탄원하는 일에는 주저하며 이렇게 답합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11절). 당시 바사의 법은 왕의 사전 허락없이 왕 앞에 나아가는 자는 무조건 처형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것은 왕의 처소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암살 같은 유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 앞에 나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구하라>고 합니다. 생명을 건 일대 모험이지만 <민족을 위해> 꼭 그 일을 결행하라는 당부입니다. 심지어는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4절)며 결단을 촉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 이런 용기, 이런 결단, 이런 모험이 꼭 필요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선교를 위해 때로 큰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결단을 해야 할 때 그걸 결코 피하거나 외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이 나를 예비하사 이 자리에 있게 하시고 지금 이런 상황과 마주하게 하신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부디 선한 용기와 거룩한 고민을 통해 꼭 주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결단이 있으시길 빕니다.
-혹 지금 당신의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하는 어떤 상황에 처해 계시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뜻이나 어떤 대의를 위해 모험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당신은 지금 에스더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크게 모험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주님,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결코 자신만의 안위와 구원을 위해 고민하며 금식하며 통곡하며 모험한 게 아니었습니다. 동족인 유다 민족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용기를 내고 결단하며 탄원했습니다.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결행하며 오로지 하나님께만 의지했습니다.
오늘 저희도 그들의 이런 믿음과 결단을 배우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