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
<요한복음 13:1, 34>
근동 지방은 날씨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서 샌들 같은 것을 신고 다니는 그들은 외출 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꼭 발을 씻어야 합니다. 주인의 발은 하인들이 씻겼는데 하인 중에서도 신분이 가장 낮은 하인이 발을 씻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던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겼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가롯 유다의 발도 씻겨 주셨습니다.
이날 밤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얼굴을 대하면서 마음이 비통하고 편치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을 돌이켜 보려고 여러번 우회적으로 유다의 배신에 대하여 말씀하였으나(요한복음 13:10,21,26) 그의 마음을 되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유다에게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아무도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유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밖은 캄캄했으며 은30냥을 주려고 유다를 기다리는 악마들의 소굴이었습니다.
성겅 여러 곳에는 가롯 유다를 “헌금을 빼돌리는 도적” “멸망의 자식” “마귀”라고 자칭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한 사람(마태복음 26:24)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유다가 마지막 판에 회개를 했다면 하늘나라에 갈 수가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옆에 있는 살인강도를 낙원에 보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그날 밤 최후의 만찬에서 유다가 회개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으면 그를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셨고 유다뿐 아니라 세상에 있는 온 만민을 구하려고 이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