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첫번째 표적의 의미(대림절2)
<요한복음 2:7-11>
예수님께서는 3년 공생애 기간에 수많은 표적과 이적과 기사들을 행하셨는데(모두 37번) 제일 처음 행하신 표적이 가나의 혼인잔치입니다. 유대인들의 혼인은 일생일대의 귀중한 행사였습니다. 그들의 구전인 탈무드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도 없고 축복도 없고 평화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느날 갈릴리에 있는 가나의 혼인잔치에 초청을 받아 가셔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첫번째 표적이었습니다.본문(11절)에 제자들이 이 놀라운 표적을 보고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믿었다고 했습니다.(본문 11절)
유대인들은 결혼을 하기 전에 정혼(定婚)을 하는데 남자가 지참금을 가지고 여자 부모님집에 찾아가 혼인계약을 합니다. 계약이 끝나면 이날부터 두사람은 법적인 부부가 되며 일단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1년 또는 2년 동안 살면서 혼인식을 준비합니다. 이 기간동안 남자의 아버지는 그들이 살 집을 마련하고 여자 집에서는 필요한 살림등을 준비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혼인 날짜가 정해지면 일주일 전에 신랑이 그의 친구들과 함께 뿔나팔(쇼파르)를 불며 신부를 데리러 갑니다. 그날부터 7일 동안 잔치가 벌어지는데 잔치 마지막 날 밤에는 다음날 혼인식을 할 때까지 신랑 신부는 금식을 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과거의 죄를 회개하는 시간입니다. 이 날을 “개인적인 대속죄일”(private Yom Kippur)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혼인은 신성했고 경건했으며 일생 일대의 큰 행사였습니다. 지금도 정통 유대인들은 이 결혼 풍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이혼률이 적은 나라가 이스라엘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께서는 에베소서 5장에서(23절)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성도와 예수님에게 비유했습니다. 성도인 우리는 아내이고 남편은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님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날 제자들에게 그들의 거처를 예비하러 가신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그들을 데려 가겠다고 했습니다.(요한복음 14:2-3)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두번째 주일입니다. 등에 기름을 가득 담고 주님을 기다리던 처녀들과 같이 우리 모두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이(마태복음 25:1-13)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