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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죽으리라 (삼상 14:31-42)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본문 해석

<…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를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채 먹었더니>(31-32절).

사울의 어리석은 금식 명령이 부른 부정적인 결과들입니다. 

맹세 기간이 끝나는 저녁이 되자 이스라엘 군사들이 너무나도  허기가 진 나머지 율법의 주요한 계명들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① 소와 송아지를 함께 잡았고 ② 고기를 피째 먹었습니다. 특히 <고기를 피째 먹는 것>은 율법의 거듭된 금기란 점에서 큰 죄가 됩니다(창 9:4, 레 17:10-14, 신 12:23). 이게 다 사울의 경박한 금식령이 초래한 혼란이고 죄악임에도 그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범죄한 백성들의 회개를 주도하기보다는 오히려 책망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꿀을 먹었던 아들 요나단(27절)까지 죽이려 했습니다(44절).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사울의 인간적 면모를 보게 됩니다. 모든 공적은 자신이 독차지하고 책임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집어씌우면서 오직 자신의 영광을 높이는 일에 열중하는 인간형, 그래서 자기 뜻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누구든, 심지어는 자기 자식조차도 제거해 버리는 전제 군주,  사람들을 동원해 갈채와 환호를 즐기는 어리석은 지도자. 하나님의 이름을 팔면서도 그 위세를 빌어 실은 자기 자신을 더 높이려 했던 당시 사울의 처신은 분명 하나님에 대한 어리석은 도전이었습니다. 

물론 사울이 그렇다하여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취한 행위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보다 더 조심스러운 것은 역시 그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입니다. 사울의 경우 그 위기를 자초한 일에서부터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까지 결국은 자신을 허무는 불의한 유혹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부디 사울의 이 아픈 체험들이 늘 헛발질을 하며 자신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는 우리들의 삶에 두고두고 귀한 일깨움이 되길 바랍니다. 

결단과 적용

-본문 37절의 사울이 하나님께 어떤 방식으로 물었을까요(출 28:30)?

-율법이 왜 소와 송아지를 함께 잡는 행위를 금했을까요(레 22:28)?

-율법이 왜 피를 먹는 행위를 금했을까요(창 9:4, 레 17:10-14, 신 12:23)?

오늘의 기도

주님, 신중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맹세한 사울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대목을 봤습니다. 신약 야고보서는 <혀는 불이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또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른다>(3:6)고 했습니다. 

믿는 자로서, 또 공동체의 리더로서 더욱 책임적으로 말하고 혀를 잘 관리하며 살아가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 

이 시대 지도자들도 많은 경우 혀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보게 되오니 저희들 더욱 신중하게 말하고 또 자신이 맹세한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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