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15.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본문 해석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8-9절).
사무엘 선지자가 정한 기한에 오지 않자 초조해진 사울이 스스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당시 이런 사울의 문제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굳이 사무엘이 정해준 규칙을 어겼다는 데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의 영의 충만함을 받지 못한 채 믿음도 없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싸울 태세마저 되어 있지 못한 점했던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블레셋 대군을 보고 겁을 먹고,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자 두려움과 조급함에 사로잡혀 사무엘 선지자를 대신해 스스로 번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11-12절).
사울은 상황이 불가피했던 만큼 부득이 자신이 제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믿음 부족과 끝까지 사무엘과 하나님을 의뢰하지 못한 불순종의 결과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순종과 믿음의 시험에서 실패함으로써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적격자가 되지 못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12절)고도 합니다. 큰 전쟁을 앞두고 가장 먼저 여호와께 기도해야 할 지도자가 그 일 조차 수행하지 못했다는 진술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엄한 선고를 내리십니다.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14절). 여기서 <삼으셨느니라>가 과거완료형인 것은 하나님의 의중에 이미 다윗이 차기 왕으로 작정된 사실을 의미합니다.
결단과 적용
-사무엘이 왜 정한 기한보다 늦게 왔을까요?
-사울이 드린 번제가 왜 <망령된 행위>(13절)였을까요?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14절)으로 살아가고 계십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결국 사울은 그의 한계와 불신앙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늦는다고 자신이 나서서 번제를 드리고, 큰 전쟁을 코앞에 두고도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지도 않고 지극히 인간적으로만 처신하여 하나님께 신뢰를 잃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당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사울의 실패가 오늘 저희에게도 큰 교훈과 깨달음이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