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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옷자락으로 (룻 3:7-13)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본문 해석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9절).

밤늦도록 이루어진 타작과 그 후 베풀어진 잔치에서 배불리 먹고 포만감에 젖어 <곡식단 더미 끝에서> 잠들었던 보아스가 새벽녘 냉기로 인해 몸을 뒤척이다 발치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끼고  일어나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거기에는 한 여인 누워 이었습니다. 

룻이 <옷자락으로 여종을 덮어달라>고 한 것은 보아스의 보호를 원한다는 간곡한 표현입니다. 물론 이것은 보아스가 엘리멜렉 가정의 <기업 무를 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원하고 부탁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제도는 모세의 율법에서도(신 25:5-10), 또 이스라엘의 오랜 관습에서도 강제성은 띠지 않습니다. 특히 이 <기업 무를 자>(고엘)는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수혼 제도>(1:11)와는 다릅니다. 

그런데도 보아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절).

 이것은 당시 룻이 젊은 여인이었던 만큼 얼마든지 젊은 남자를 좇을 수도 있었으나 오직 시어머니의 뜻을 따라 <기업 무를 자>인 자신을 찾음으로써 가문의 명예를 존중한 데 대한 감사며 진심 어린 축복이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은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11절).

실로 보아스는 대단한 인격자였습니다. <현숙한 여자>인 룻이 어떻게 해서 그런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된 것인지를 꿰뚫어 알았고,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다 행하리라>며 룻을 위로하고 안도하게 했습니다.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한 것도 <처음>이란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기 위해 본토와 아비 집을 머리고 베들레헴까지 온 것을 가리키고, <나중>이란 젊은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옷자락으로 덮어 달라>며 주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찬사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처음>도 <나중>도 다 진실한 사랑과 믿음을 근거로 가장 순수하게 결단한 것임을 인정하며 칭찬한 것입니다. 

결단과 적용

-당시 보아스가 룻을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당돌하고 도발적인 룻의 모험에도 불구하고 보아스가 룻을 <현숙한 여자>(11절)라고 말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본문 10절에서 보아스가 말한 <네가 베푼 인애>란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오늘의 기도

주님, 룻이 시어머니의 지시로 대단히 위험하고 모험적인 방식으로 보아스에게 접근했으나 보아스는 지극히 관대했고, 또 한없이 넓은 따뜻한 말로 안도하게 하고, 더구나 네가 도리어 우리에게 인애를 베풀었다며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희도 룻의 사랑과 믿음과 모험을 배우게 하시고 또 보아스의 아름다운 신앙 인격을 닮아가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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