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9절).
밤늦도록 이루어진 타작과 그 후 베풀어진 잔치에서 배불리 먹고 포만감에 젖어 <곡식단 더미 끝에서> 잠들었던 보아스가 새벽녘 냉기로 인해 몸을 뒤척이다 발치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끼고 일어나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거기에는 한 여인 누워 이었습니다.
룻이 <옷자락으로 여종을 덮어달라>고 한 것은 보아스의 보호를 원한다는 간곡한 표현입니다. 물론 이것은 보아스가 엘리멜렉 가정의 <기업 무를 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원하고 부탁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제도는 모세의 율법에서도(신 25:5-10), 또 이스라엘의 오랜 관습에서도 강제성은 띠지 않습니다. 특히 이 <기업 무를 자>(고엘)는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수혼 제도>(1:11)와는 다릅니다.
그런데도 보아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절).
이것은 당시 룻이 젊은 여인이었던 만큼 얼마든지 젊은 남자를 좇을 수도 있었으나 오직 시어머니의 뜻을 따라 <기업 무를 자>인 자신을 찾음으로써 가문의 명예를 존중한 데 대한 감사며 진심 어린 축복이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은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11절).
실로 보아스는 대단한 인격자였습니다. <현숙한 여자>인 룻이 어떻게 해서 그런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된 것인지를 꿰뚫어 알았고,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다 행하리라>며 룻을 위로하고 안도하게 했습니다.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한 것도 <처음>이란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기 위해 본토와 아비 집을 머리고 베들레헴까지 온 것을 가리키고, <나중>이란 젊은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옷자락으로 덮어 달라>며 주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찬사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처음>도 <나중>도 다 진실한 사랑과 믿음을 근거로 가장 순수하게 결단한 것임을 인정하며 칭찬한 것입니다.
-당시 보아스가 룻을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당돌하고 도발적인 룻의 모험에도 불구하고 보아스가 룻을 <현숙한 여자>(11절)라고 말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본문 10절에서 보아스가 말한 <네가 베푼 인애>란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주님, 룻이 시어머니의 지시로 대단히 위험하고 모험적인 방식으로 보아스에게 접근했으나 보아스는 지극히 관대했고, 또 한없이 넓은 따뜻한 말로 안도하게 하고, 더구나 네가 도리어 우리에게 인애를 베풀었다며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희도 룻의 사랑과 믿음과 모험을 배우게 하시고 또 보아스의 아름다운 신앙 인격을 닮아가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