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1절).
<안식할 곳>이란 히브리어 <마노아흐>로 일반적으로 <안식, 안식처>로 번역되나 정확한 뜻은 <평화스럽고 안정된 생활 여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마노아흐>를 말한 것은 남편을 얻음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삶을 누리게 되는 안식을 암시한 발언이었을 것입니다.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마다에서 보리를 까불리라>(2절).
당시 팔레스틴의 타작법이란 일단 보리단을 타작마당에 펴놓고 도리깨로 두들겨 낟알을 털고, 다시 낟알에 섞인 지푸라기며 보리 수염 등을 제거하기 위해 바람에 까불리는 작업을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바람이 불어줘야만 그 일이 가능한데 팔레스틴의 여름은 낮에는 바람이 거의 없고 저녁과 밤에 내륙에서 지중해 쪽으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보리를 까불리는 작업도 밤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늦도록 일을 한 일꾼들은 그 타작마당 곡식 더미 곁에서 그대로 자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관습이었고 본문의 나오미의 계획도 그 시대의 그런 타작법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4절).
나오미의 이런 지시는 몹시 부도덕해 보이나 율법이 정하고 있는 <고엘 제도>(2:20)에 비춰보면 도리어 지혜롭고 당연한 권리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나오미가 룻에게 보아스와의 동침을 권한 것이 아니라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가진 보아스에게 나오미와 룻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방 출신의 가난한 과부가 베들레헴의 소문난 부자요 덕망 있는 유력자인 보아스의 잠자리에 접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룻은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행했다>(6절)고 합니다. 그 엄청난 모험을 오직 순종과 믿음으로 실제 결행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대한 당신의 소감을 간략히 적어 보십시오.
-레위기 25:24-25, 신 25:5-10을 찾아보고, 이스라엘 전통의 <고엘 제도>와 <계대 결혼>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십시오.
-상상하기 어려운 지시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것을 다 실행했던 당시 룻의 심경은 어떠했을까요?
주님, 모든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룻에게 지시한 것은 나오미였으나 결국은 하나님의 감동이 그들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 것임을 믿습니다. 적어도 나오미에게는 그런 확신이 있었고, 룻에게는 죽기를 각오한 신뢰와 순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게 합력하여 마침내는 아름다운 선을 이룬 것입니다. 이 시대 저희에게도 그런 믿음과 순종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결단과 참된 모험심을 허락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