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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이 치리하던 때 (룻 1:6-14)

<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본문 해석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1절).

여호수아서 저자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수 1:1)라고 기록하고, 사사기의 저자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삿 1:1)라고 기록함으로써 그 책들의 역사적 배경을 밝혔듯이 본서 역시도 1절 말씀을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① 본서가 확실한 역사적 사실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② 본서의 내용이 단순히 도덕적이거나 종교적인 교훈만을 위한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엄연한 구속사적 사실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나오미의 두 아들이 이방 여인들과 혼인한 것은 율법의 규례를 범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결혼 후 가정에 임한 환난을 두고 나오미가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13절)고 고백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택하신 백성은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그런 실패를 통해서도 당신의 오묘하신 구속사를 이끌어 가사 룻을 통해 기어이 다윗의 가계를 잇게 하셨습니다(4:17).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14절).

오르바가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입을 맞췄다는 것은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는 뜻이고, 룻이 나오미를 <붙좇았다>는 것은 <붙들고 늘어지다>는 의미로 북받치는 애정과 굳은 각오로 결코 이별하지 않겠다는 진심어린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연민이나 신의만이 아닌, 나오미로부터 받은 여호와 신앙에서 비롯된 깊은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풍습과 언어가 다른 먼 나라로 간다는 것은, 더구나 어릴 때부터 섬기던 신을 떠나 여호와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로 간다는 것은 단순한  결심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 나오미도, 하나님도 모압 여인인 룻의 결단과 믿음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어려운 처지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시어머니 나오미와 두 자부가 서로 껴안고 목 놓아 우는 장면(9절)은 물론 처량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고부 관계를 말해 줍니다.

결단과 적용

-본문 가운데서 두 며느리를 생각하는 나오미의 애틋한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난 요절을 꼽는다면?

-본문 가운데서 하나님의 칭호로 가장 많이 쓰인 말은(6,8,9,13절)?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다>(10절)고 한 두 며느리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오늘의 기도

주님, 시어머니 나오미는 인간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그 인품이 실로 아름답고 모범적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한다>며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음에도 두 며느리는 어머니와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이 나오미에게서 진심어린 사랑을 배우게 해주시옵소서. 모압 여인 룻도 그런 나오미의 순수하고 사심 없는 사랑에 감동받아 나오미가 전한 여호와 신앙에 입문한 사실도 잊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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