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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일

7전 8기

<잠언 24:16>

 1977년 11월 27일 중남미에 있는 파나마에서 세계 참피언 권투시합이 있었습니다. 슈퍼 페터급 챔피언이었던 파나마의 카라스키야와 우리나라의 홍수환 선수와의 시합이었는데 카라스키야는 11전 11승의 선수로 11번 모두 KO승으로 이긴 무서운 선수였습니다. 주먹이 얼마나 강했는지 홍수환 선수는 그 주먹으로 얼굴을 맞을 때 주먹이 뒤로 뚫고 나가는 듯 했다고 합니다. 시합이 시작되기가 바쁘게 카라스키야의 주먹이 홍선수를 난타했으며 홍선수는 2회전에서 4번이나 바닥에 쓰러졌습니다.한두번 다운 되면 심판이 KO를 선언하는데 이상하게도 KO 판정없이 2회전이 끝나고 3회전이 시작되었는데 믿을 수없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방금 전까찌도 비틀거리며 곧 끝날 것 같았는데 3회전이 시작되자마자 홍선수가 카라스키야에게 무섭게 달려들어 48초만에 때려 눕혔습니다. 마치 영화와도 같은 이 장면을 본 관중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으며 그 후에 이 놀라운 사건을 “4전 5기의 신화”라고 했습니다.

 4전 5기(四顚五起)의 주인공, 홍수환선수는 그 후, 대통령도 만나고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인기는 곧 교만으로 이어졌으며 같은 해에 세 아이를 낳은 조강지처(이진희)를 버리고 인기 가수(옥희)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하고 불과 1년만에 폭력사건으로 헤어졌으며 주위의 온갖 비난을 받으며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또 마약사건에 연류되어 알라스카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성경을 접하고 하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의인은 일곱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의인은 누구입니까? 마음 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오뚜기와 같이 밑바닥에 중심을 잡고 있는 무거운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납니다. 홍수환선수는 금년에 70살(1950년생)입니다. 미국에서 귀국하여 지금은 교회의 장로님이 되었으며 17년전에 헤어졌던 여가수와 다시 재결합하고 권사님이 된 그녀와 함께 전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마음 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7전 8기의 오뚜기와 같은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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