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 QT에서 옮겨왔습니다>
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12.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13.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14.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8절).
마노아는 자신의 아내에 대한 하나님 사자의 수태고지가 너무도 심각하고 중요한 계시였기에 앞으로 태어나게 될 아들을 과연 어떻게 양육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마노아의 신앙을 말하는 것이고 평소 하나님 앞에서 신실했던 그의 책임적인 삶을 뜻하는 대목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삼손을 마노아의 가정에서 태어나게 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세례요한이 사가랴의 가정에서, 주님이 요셉의 가정에서 태어나고 양육 받은 사실 역시 그게 어찌 필연이 아니었겠습니까?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12절).
마노아가 하나님의 사자의 말에 응답한 것인데, 이는 마리아가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고 한 천사 가브리엘의 말에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하고 화답한 말과도 꼭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들을 잉태하고 출산해야 하는 마노아의 아내는 그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습니다. 마노아가 기도하자 천사가 마노아보다 굳이 그의 아내를 찾아오지만 끝내 그 아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사실 세상은 지금도 그 옛날 마노아의 아내가 살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이름 없이 사는 여성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럼에도 천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이름을 부정당하고 살던 여인을 찾아갔다는 것은 인간의 길과는 결코 다른 하나님의 길을 보여주신 것이 아닐까요?
기도는 분명 <마노아>가 했는데 천사는 <마노아>가 아니라 그의 이름 없는 아내를 찾아갔습니다(9절). 우리는 인간의 기준에 맞지 않아도, 비록 자격이 없고 권리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든든한 배경이나 뒷배 봐줄 사람이 없어도 누구나 자기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살 권리가 있음을 소리 높여 외쳐야 합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천사라면 오늘 누구를 찾아가시겠습니까?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하나님이 나실인에게 포도주(14절)를 금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님, 마노아가 기도하자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시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는 이번에도 기도한 마노아가 아니라 그의 아내에게 나타나 필요한 계시를 전했습니다.
물론 출산에 관계된 것이었으므로 그의 아내에게 직접 지시했겠지만 저희로 하여금 하나님은 이름 없는 자도, 아니 이름 없는 자를 먼저 생각하시며 차별 없이 찾아주신다는 사실도 깊이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