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라합
<여호수아2:11>
라합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여리고 성안에 사는 기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나안으로 진격하면서 가나안 땅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견고한 여리고성으로 두 정탐꾼을 보냈는데 이들을 자기집 지붕에 숨겨준 여인이었습니다. 여리고성에서는 진격해 오는 이스라엘 군사들을 기다리며 철저한 경계를 펴고 있었는데 수상한 두 정탐꾼이 라합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라합의 집에 들이 닥쳤을 때, 뜻밖에도 라합은 “그 사람들이 내게 왔는데 성문을 닫을 때쯤 나갔다”고 했습니다. 목슴울 걸고 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정탐꾼을 숨겨 주고 자기 나라에 불이익을 끼친 라합의 행위는 의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이 나오는 여호수아 2장을 보면 라합은 이스라엘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리고나 가나안 땅은 일찍이 모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이며 그들이 출애굽했을 때, 홍해가 육지같이 마르고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순식간에 진멸해 버렸다는 소문도 아합은 듣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리고성의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음이 녹아 내렸고 정신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들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이라는 신은 가나안에 있는 그 어느 신보다 능력있는 신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라합은 하나님편에 섰으며 목숨을 걸고 숨겨 주었습니다.
중대한 선택앞에서 라합의 믿음은 용감한 행위로 나타났습니다. 야고보 사도께서는 “행함으로 나타난 기생 라합의 믿음이 그녀를 의로운 인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야고보서 2:25-26)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녀의 행위는 자신의 생명과 가족들의 생명을 모두 구했으며 다윗 왕의 고조모가 되는 놀라운 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생과 같은 부끄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어도 행함으로 나타날 정도의 확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십니다. 우리들도 라합과 같이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을 택하는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