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창세기 45:5, 마태복음 5:38, 44절>
구약에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 Lex Talionis)에 관한 말씀이 여러 곳에 나옵니다.(출애굽기 21:23, 레위기 24:20, 신명기 19:21)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모세의 이 법이 현대인들에게는 야만스럽고 지나친 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고대 사회에서 사법질서를 위하여 지나친 복수(復讎)를 막고 법의 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필요한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이 점점 악용되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이란을 제외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법을 적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2000년 전에 서로서로 보복하지말고 용서해야된다고 하시며 오른 빰을 때리면 왼 뺨도 돌려대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5:39) 당시 유대 사회에서 뺨을 때리는 행위는 매우 심각한 폭행이었습니다. 더구나 상대방의 오른 빰을 때리려면 손등으로 때려야 하는데 손등으로 뺨을 때리는 행위는 상대방을 멸시하는 행위였습니다. 재판관 앞에 가면 동해보복법으로 손목을 자르는 판결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더 심한 경우에도 보복하지 않은 사람이 성경에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입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훨씬 전, 동해보복법이 시행되던 구약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그는 과거에 자기를 사지로 몰아 넣었던 형님들이 자기 앞에 와서 고개를 숙였을 때, 동해보복법에 의하여 즉각 사형에 처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용서하였습니다. 총리 요셉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영웅이었습니다. 오랜 흉년으로 백성들이 다 죽게된 상황에서 나라 전체를 살려낸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창세기45장)
우리들은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을 완전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동해보복법을 용서와 사랑으로 대신하신 예수님은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들도 내 형제, 내 이웃을 사랑으로 용서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